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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아라비카커피란?

한국인에게 아라비카 커피는 단순히 한 품종의 커피가 아니라,
‘좋은 커피’ ‘취향을 말할 수 있는 커피’ ‘배운 커피’라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져 왔다.
로부스타와의 대비 속에서 그 의미가 더 또렷해진다.
문화적·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 한국은 로부스타 커피가 먼저였다는 사실
한국인의 커피 경험은 오랫동안 로부스타 중심이었다.
다방 커피
인스턴트 커피믹스
군대·사무실 커피
캔커피, 자판기 커피
이 모든 커피의 기반은 대부분 로부스타 혹은 로부스타 비중이 높은 블렌드였다.
그래서 로부스타는 한국에서 이렇게 기억된다.
'쓴맛이 강한 커피''속 쓰린 커피'
'설탕·프림이 없으면 마시기 힘든 커피'
'일을 위한 커피, 각성용 커피'
즉, 맛보다는 기능의 커피였다.
2. 아라비카 커피의 등장은 ‘다른 세계’의 도착
2000년대 이후, 특히 2010년 전후로
스페셜티 커피, 핸드드립, 싱글 오리진 문화가 들어오면서
아라비카 커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한국인에게 아라비카 커피는:
'커피에서 단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커피도 과일 같을 수 있다'
'쓴맛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경험의 전환을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아라비카는
'커피의 진짜 얼굴'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3. 아라비카 = 취향을 말할 수 있는 커피
현재 한국 사회에서 아라비카 커피는 곧 취향의 언어다.
'나는 산미 있는 커피가 좋아'
'에티오피아 워시드 좋아해'
'케냐는 너무 세고, 콜롬비아가 편해'
'중배전 이상은 싫어'
이 말들은 모두 아라비카 기반에서만 가능한 이야기.
로부스타 커피는
‘취향을 설명하는 언어’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아라비카 커피는 개인의 감각을 말하게 해준 첫 커피였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아라비카는:
‘내 입맛을 말할 수 있게 해준 커피’라는 의미를 가진다.
4. 아라비카는 ‘공부한 커피’라는 상징
한국에서 아라비카 커피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를 넘어 배움의 대상이다.
산지
고도
품종
가공 방식
로스팅 포인트
추출 변수
이 모든 이야기가 붙는 커피는 사실상 아라비카뿐이다.
그래서 아라비카는 종종 이렇게 인식된다.
'커피를 좀 아는 사람의 커피'
'전문가의 커피'
'바리스타의 커피'
'설명할 수 있는 커피'
즉, 아라비카는 지식·계급·문화 자본과 연결된 커피가 되었다.
5. 그래서 한국인에게 아라비카란?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아라비카 커피는
한국인에게 ‘커피를 마신다’에서
‘커피를 이해한다’로 넘어가게 만든 커피다.
혹은 더 감성적으로 말하면,
아라비카는
커피가 음료가 아니라
경험과 취향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려준 존재다.
성남바리스타학원 장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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